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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지훈 기자

침몰 순간 승무원들 어디에?…승무원 29명 중 23명 구조

침몰 순간 승무원들 어디에?…승무원 29명 중 23명 구조
입력 2014-04-18 21:25 | 수정 2014-04-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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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탑승했던 학생들 중 5명 중 4명이 현재 사망했거나 실종 상태인데 세월호 승무원 대다수는 구조된 상태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월호에 탑승했던 승무원은 29명. 이 가운데 23명이 구조됐습니다.

    선장과 일부 선원들은 배가 기울기 시작한 침몰 초기부터 여객선을 빠져 나가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가 구조된 이유입니다.

    기관실에서 근무중이던 보조 기관사 등 3명은 탈출하라는 기관장의 전화를 받고 배를 빠져나왔습니다.

    ◀ 보조 기관사 ▶
    "기관부서장의 지시를 받고 나가가지고 보니까 해경이 구조배들이 와가지고 거기서 구조됐습니다."

    승무원 대부분도 1등 항해사를 통해 전달된 퇴선 명령을 받고 배를 탈출했습니다.

    선장과 기관사 등이 탈출하는 동안 기울어가는 여객선에선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는 안내방송만 반복됐습니다.

    세월호의 운항관리규정에 따르면 비상상황에서 선장은 총 지휘를 맡고, 항해사들은 선장을 도와 현장을 지휘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규정은 물론 비상상황시 승객의 안전과 구조가 최우선이라는 기본적인 원칙조차 무시됐습니다.

    ◀ 세월호 조타수 ▶
    "지킬 상황이 안 되잖아요. 객실에 어떻게 갑니까? 저희들이 하기 싫어서 못한 게 아니라 그 근처에 접근을 못했습니다."

    세월호는 충분한 구명벌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를 활용해야할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하면서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 세월호 조타수 ▶
    "레버를 당겨보지도 못했습니다."
    (하나 펴진 것 있잖아요?)
    "선원들이 한 것 같지는 않고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모든 승무원이 떠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구하려 가야한다며 승객을 안전하게 대피시켜야 한다는 규정에 충실했던 사무장 양모씨는 실종됐고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던 여승무원 박 모씨는 숨졌습니다.

    승무원 중 사망하거나 실종된 6명은 사무장과 조리원, 여 승무원, 아르바이트 학생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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