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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양효걸 기자

사라진 선장…세월호 사고 순간에 어디서 무엇 하고 있었나?

사라진 선장…세월호 사고 순간에 어디서 무엇 하고 있었나?
입력 2014-04-18 21:25 | 수정 2014-04-1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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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렇다면 당시 선박 운행과 안전의 최고 책임자인 선장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선장 이 모 씨의 행적을 양효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쿵'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운 시각은 8시 48분.

    그러나 제주 해상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된 것은 7분이 지난 8시 55분입니다.

    ◀ 제주관제센터/세월호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신속하게 지시를 내리고 상황을 통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5분 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준비를 하라"는 제주 관제센터의 대피 지시도 묵살됐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선장 이 씨가 조타실에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억/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팀장 ▶
    "(지휘를) 맡기고 진술인데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는 얘기도 있고.."

    세월호가 침몰해가는 그 순간, 이 선장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한 시간 동안 "선내가 안전하다"는 여섯 차례의 안내방송만 나갔습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이 선장이 미적거리는 사이 학생 등 승객들은 대피시간을 놓치고 객실에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승객을 남겨둔 채 해경 함정에 오른 이 선장은 최초 신고 두 시간만인 오전 11시쯤 이미 뭍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세월호 기관사 ▶
    "(승무원 등) 그 당시 저희 생각에 9시에 기관실에서 탈출한 것 같은데..."

    이 선장이 '방송시스템이 고장났다'고 허위보고를 하고, 구조 직후엔 '일반인'으로 주변을 속였다는 각종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납득하기 힘든 이 씨의 정확한 행적과 행동은 검경합동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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