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영훈 기자
박영훈 기자
시신 도착 때마다 "얼굴만이라도.."…눈물의 팽목항
시신 도착 때마다 "얼굴만이라도.."…눈물의 팽목항
입력
2014-04-18 21:25
|
수정 2014-04-19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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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시신은 이곳 팽목항에 먼저 도착합니다.
그때마다 이곳은 눈물바다로 변하는데요,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시신을 실은 해경 경비정이 항구에 도착합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좀 뒤로 물러나주세요. 위험합니다."
밤 시간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 때문에 시신 발견이 잇따르면서 항구는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행여 내 자식은 아닌지, 내 가족은 아닌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묻고 또 묻습니다.
"남자예요.여자예요. 여자입니다."
그저 얼굴 만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견디기 어려운 긴 밤이 지나고 다시 날이 밝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건 텅빈 바다 뿐입니다.
"엄마가 사랑해. 꼭 와. 모든 친구들 다 데리고 와."
사고 사흘째.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시신은 이곳 팽목항에 먼저 도착합니다.
그때마다 이곳은 눈물바다로 변하는데요,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시신을 실은 해경 경비정이 항구에 도착합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좀 뒤로 물러나주세요. 위험합니다."
밤 시간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 때문에 시신 발견이 잇따르면서 항구는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행여 내 자식은 아닌지, 내 가족은 아닌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묻고 또 묻습니다.
"남자예요.여자예요. 여자입니다."
그저 얼굴 만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견디기 어려운 긴 밤이 지나고 다시 날이 밝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건 텅빈 바다 뿐입니다.
"엄마가 사랑해. 꼭 와. 모든 친구들 다 데리고 와."
사고 사흘째.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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