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성인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성공"

◀ 앵커 ▶

국내 연구진이 성인 남성의 피부세포로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각종 난치성 질환 치료에 첫 단추를 채운 셈입니다.

먼저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핵을 제거한 난자에 성인 남성의 체세포를 밀어 넣습니다.

5일 정도 지나자 배아세포가 생겼습니다.

이 배아세포에 특수한 추출과 배양 기술이 더해지면 다른 장기나 신체 부위로 자랄 수 있는 만능 줄기세포가 탄생됩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근 차병원 연구진이 이 방식으로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4명에게 공여받은 77개의 난자에 성인 남성 두 명으로부터 기증 받은 피부세포를 결합해, 두 개의 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는 겁니다.

작년 미국 연구진이 여자 태아의 체세포로 줄기세포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성인의 체세포를 복제한 줄기세포 확립은 이번이 세계 최초입니다.

그만큼 환자 맞춤형 치료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 이동률 소장/차병원 줄기세포연소 ▶
"대부분의 환자들은 다 성인입니다. 그들을 대상으로 세포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국내에선 줄기세포 개발에 난자 공여를 엄격히 제한해,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 국제학술지인 '셀 스템셀'지 오늘 자에 실렸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