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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영훈 기자

시신 도착 때마다 "얼굴만이라도.."…눈물의 팽목항

시신 도착 때마다 "얼굴만이라도.."…눈물의 팽목항
입력 2014-04-18 22:01 | 수정 2014-04-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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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현장에서 인양된 시신은 이곳 팽목항에 먼저 도착합니다.

    그때마다 이곳은 눈물바다로 변하는데요.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현장에서 인양된 시신을 실은 해경 경비정이 항구에 도착합니다.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좀 뒤로 물러나주세요. 위험합니다."

    밤 시간대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 때문에 시신 발견이 잇따르면서 항구는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행여 내 자식은 아닌지, 내 가족은 아닌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묻고 또 묻습니다.

    "남자예요.여자예요. 여자입니다."

    그저 얼굴 만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얼굴 확인하게 해주세요."

    견디기 어려운 긴 밤이 지나고 다시 날이 밝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건 텅빈 바다 뿐입니다.

    "엄마가 사랑해. 꼭 와. 모든 친구들 다 데리고 와."

    사고 사흘째.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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