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크레인 속속 도착…인양작업은 미정

◀ 앵커 ▶

사고현장에는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한 대형 크레인들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인양작업이 시작되기까지는 거쳐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고 사흘째인 오늘,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바다.

침몰한 세월호를 인양할 거대한 크레인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천6백톤급 두 대를 비롯해 2천톤급과 1천2백톤급 모두 네대가 동원됐습니다.

인양 작업은 먼저 잠수부들이 선체 여러 곳에 체인을 감으면 고리를 걸어 끌어올리고, 동시에 물을 퍼내는 식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하지만, 언제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곳 바다 위에는 지금도 안개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주변에서는 수십척의 구조보트들이 오가며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종자들을 찾는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선체를 인양하면 배가 크게 흔들리면서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에어포켓'에 바닷물이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국은 가족들의 동의를 받은 뒤 세월호를 인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구조상황에 따라 인양작업이 결정되더라도, 높은 파도와 빠른 유속 등 사고해역의 기상변수를 고려하는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