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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교감 숨진 채 발견…"화장해 침몰지역에 뿌려달라"

단원고 교감 숨진 채 발견…"화장해 침몰지역에 뿌려달라"
입력 2014-04-18 22:01 | 수정 2014-04-1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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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월호의 학생들과 함께 탔다가 구조됐던 안산 단원고의 교감이 목을 매 숨졌습니다.

    남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후 4시쯤 안산시 단원구 52살 교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이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강 씨가 목을 맨 것을 발견했습니다.

    강 씨는 수학여행의 인솔 단장으로 세월호에 탔다가 사고 당일 헬기로 구조됐습니다.

    구조된 뒤에는 줄곧 실종자 가족과 함께 체육관에 머물렀고 어제 오후에는 5시간 동안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이성훈/진도경찰서 수사과장 ▶
    "다른 동료 교사가 어젯밤 9시 넘어서 안 보이기에 걱정이 돼가지고 새벽 1시 넘어서 (경찰에)전화를 한 거예요."

    강 씨의 지갑에서는 편지지에 손으로 쓴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으니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나를 화장해 침몰지역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강 씨가 학생들을 제대로 인솔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 모/단원고 교장 ▶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있더라고요. 절대 그런 생각하면 안 된다. 이왕 살았으니까. 그렇게 말했는데도…얼마나 괴로웠겠어요."

    실종자들이 싸늘한 주검으로 잇따라 발견되면서 충격에 빠진 단원고 학생들은 교감선생님의 비보에 또 한차례 오열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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