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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영민 기자

위험 안고 달리는 여객선…안전 위협 요소 곳곳에

위험 안고 달리는 여객선…안전 위협 요소 곳곳에
입력 2014-04-18 22:01 | 수정 2014-04-1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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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침몰 이후 MBC 취재진이 남해안 여객선들의 운항실태를 둘러봤습니다.

    설마 별일 있겠느냐 하는 생각에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여 거리의 욕지도로 출항하는 카페리.

    운항 중에 배가 간간이 흔들리지만 어느 적재 차량도 결박돼 있지 않고, 결박때 사용하는 쇠고리는 오래도록 방치되면서 아예 바닥에 눌러 붙었습니다.

    큰 파도라도 몰아치면 적재 차량이 언제라도 한쪽으로 쏠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카페리 선원 ▶
    "파도가 칠 때는 (적재 차량에) 벨트를 다 맵니다."
    ("지금은 안 하세요?")
    "네, 지금은 파도가 잔잔하니까."

    해난사고 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구명 튜브는 승객들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여객선 꼭대기 계단에, 그것도 천막에 가려져 있습니다.

    승객 550명이 탑승 가능한 또 다른 여객선.

    200개가 넘는 구명조끼는 노래방안에 있는데 문이 굳게 잠겨져 있습니다.

    노래방을 이용하지 않으면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구명조끼를 입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카페리 선원 ▶
    "30~40명이 사용하면 단체로 여기서 밥도 먹고 하면서 이용을 하고 아까 청소하고 잠가놓은 것 같습니다."

    비상구에는 선박 사고 시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게임기들이 불법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평상시 별것 아닌 것으로 간과하기 쉽지만 사고가 나면 생명과 직결되는 사항들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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