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조 상황 정리…객실까지 어떻게 진입하나?

◀ 앵커 ▶

이번에는 백승우 기자와 함께 구조작업과 관련해 궁금한 소식들 짚어보겠습니다.

백 기자, 일단 선체 진입이 화물칸까지 성공했으니까 지금 교두보는 마련이 된 것 같은데요.

생존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겁니까?

◀ 기자 ▶

일단 사고 선박과 비슷하게 제작된 모형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객실이 3, 4, 5층에 있고 화물칸이 바로 이 객실 아랫부분인 1층과 2층에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2층 화물칸 출입문을 열고 선내 진입에 성공했다는 건데요.

출입문은 배 꼬리 부분에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가게 되면 배에 한가득 실린 컨테이너와 자동차를 헤치고 객실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까지 가야 되는데요.

모형을 한번 볼까요.

계단은 여객선 중간 부분, 이 부분에 있습니다.

여객선 길이가 145미터니까, 절반인 70미터쯤을 전진해야 합니다.

하지만 물이 탁해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유속도 빨라 선체 내부에서 전진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손으로 더듬어 가면서 전진하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3시 38분 진입에 성공했지만 잠수요원들은 화물이 너무 많아 밖으로 다시 나왔고, 이후 선체 외부와 연결된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14분 만에 철수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어디냐에 따라 생존자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달라지는 겁니다.

◀ 앵커 ▶

선체 진입과 관련해서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진입했다는 발표를 번복하는 등 혼란이 있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은 이루어졌습니까?

◀ 기자 ▶

오늘 오전이었죠.

식당층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가 오후에는 다시 아니라고 번복했습니다.

다시 배 모형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식당칸은 3층에 있습니다.

뱃머리와 꼬리 중간 부분에 있고, 사고 당시 아침 식사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식당 앞쪽에는 객실을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대책본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하면서 "용어 선택에 혼선이 있었다"는 짧은 해명만 내놓았습니다.

◀ 앵커 ▶

그래도 공기주입에 성공했다는 발표는 다행히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배 어느 부분에 공기가 주입된 겁니까?

◀ 기자 ▶

일단 배의 단면도를 본 판넬을 한번 보시죠.

맨 꼭대기인 5층, 파랗게 표시돼 있는 부분이 조타실인데요.

조타실 부근에 공기를 주입했다는 겁니다.

객실은 노란색으로 표기를 했는데요.

특히 3층과 4층이 객실 정원 많아서 400명쯤 되죠.

이곳에 생존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공기가 주입되고 있는 조타실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뒤집힌 배에 남아 있는 공기, 에어포켓이 소진되는 데 통상 72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제 12, 13시간이 남은 상황입니다.

◀ 앵커 ▶

선체 내부에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은 나왔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 기자 ▶

오늘 발견된 사망자들 가운데 한 명이 숨진 지 얼마 안 됐다, 이런 의사 소견이 나왔습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선체 내부에 에어포켓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분석을 내놨는데요.

지금까지 피해상황 살펴보면 오늘 하루만 8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견됐는데요.

이로서 사망자는 28명, 구조를 기다리는 실종자는 268명이 됐습니다.

◀ 앵커 ▶

1분 1초가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선체 내부 진입을 서둘러야 할 텐데 이제 밀물과 썰물이 바뀌면서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시간이 시작되죠.

◀ 기자 ▶

지금 시각이 9시 15분이니까 1시간 15분쯤 뒤인 10시 반부터 정조가 시작됩니다.

본격적인 선체 진입이 다시 한 번 시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백승우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