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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태윤 기자

선장부터 어긴 비상사태 매뉴얼…승무원 구조율 학생 3배

선장부터 어긴 비상사태 매뉴얼…승무원 구조율 학생 3배
입력 2014-04-19 20:37 | 수정 2014-04-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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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선박회사는 배를 운영할 때 '운항관리규정'이라는 걸 만들어 해경에 제출해야 합니다.

    비상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 조치하겠다는 일종의 '비상사태 매뉴얼'입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 때 승무원들은 이 매뉴얼을 전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의 비상사태 매뉴얼입니다.

    폭발, 충돌, 테러 등 모든 비상 사태의 지휘자는 선장으로, 선장은 가장 먼저 인명의 안전 확보를 위한 최우선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승무원들도 제각각 임무가 있습니다.

    인명을 구조해야 하는 사태일 경우 선장은 배안에서 총지휘를 맡고 1항사는 현장에서 지휘를 맡습니다.

    2항사는 구명 뗏목을 대기시킵니다.

    1타수는 신호를 담당해야 하며, 2타수는 구명 뗏목을 내리고, 3타수는 사다리를 투하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하자 세월호 승무원들의 행동은 믿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선내에서 끝까지 지휘를 맡아야 할 선장은 배 밖으로 먼저 탈출했고, 항사들도 탈출해 구조받았습니다.

    구조 신호를 보내고 구명 뗏목과 사다리를 투하해야 하는 조타수들도 모두 탈출했습니다.

    ◀ 세월호 기관사 ▶
    "그 당시 저희 생각에 9시에 기관실에서 탈출한 것 같은데..."

    비상사태 매뉴얼을 하나도 지키지 않은 선장을 포함해 핵심 선박직 승무원 1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반면, 사무장과 조리원 등 이른바 비핵심 승무원 6명은 배에 남았다가 실종됐거나 숨졌습니다.

    ◀ 양민순 교수/선린대 잠수구조시스템과 ▶
    "인원과 선박의 안전을 최후까지 확인하고 배를 이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의식이 결여됐다."

    세월호 승무원의 구조율은 학생보다 3배가 높았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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