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다에 또다시 발목…내일 오후부터 강풍·물결 높아져

◀ 앵커 ▶

구조작업의 난관, 거센 물살인데요.

오늘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후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구조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장현주 기자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사고해역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미터 높이의 파도가 구조대원들을 태운 고무보트를 집어삼킬 듯 몰아칩니다.

대형 선박들마저 이리저리 흔들리는 상황.

결국, 선체 내부 수색작업은 잠시 중단됐습니다.

사고현장에는 이렇게 강한 바람과 함께 너울성 파도가 일면서,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오늘 하루 초속 12미터의 강풍과 함께 유속도 초속 2.8미터로 빨라져 물속에서는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었습니다.

오후 들어 비까지 내려 구조 작업은 더욱 진척을 보지 못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과 내일 사이, 물살이 약해질 거라고 예보하고는 있지만 사고해역인 맹골수도는 여전히 유속이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 허용/국립해양조사원 해양예보팀장 ▶
"맹골수도 부근의 유속은 대조기에서 중조기로 넘어가는 시기지만 아직까지도 2.6m/s의 강한 유속이 보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내일은 최고 2.5미터의 높은 파도와 강풍이 예보돼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