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백 설치도 중단…"실종자 수색작업에 더 집중한다"

◀ 앵커 ▶

세월호 선체가 더 가라앉지 않도록 공기주머니, 리프트백도 설치됐는데요.

오늘 추가로 설치하려고 했는데 여의치가 않았다고 합니다.

구경근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침몰한 세월호에 35톤급 부력을 공급하는 공기주머니 '리프트 백'입니다.

하나는 꼿꼿이 서 있는데 다른 하나는 수면 위에 누워 있습니다.

설치 7시간 만에 리프트 백이 쓰러진 것은 썰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선체와 연결한 줄이 느슨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전상중/전 해군 제독 ▶
"(현재는) 부표 역할이 크죠. 인양력을 주면 탱탱하게 돼요. 와이어를 통해서 인양력이 세워지거든요."

군 구조당국은 당초 35톤 부력의 리프트백 23개를 추가로 설치하려 했지만,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재 상태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리프트 백 설치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선체 안에 공기를 주입하고 리프트 백을 설치하면서 선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된 원인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리프트 백이 제 기능을 하려면 천안함 인양 때처럼 선체에 가깝게 설치해야 하는데 세월호의 경우 천암함 사고 해역보다 유속이 더 빠르고 시야가 나빠 설치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미군 구조전문가 2명도 오늘부터 실종자 구조작전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구경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