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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있으라" 안내방송 누가 지시했나…엇갈리는 진술

"그대로 있으라" 안내방송 누가 지시했나…엇갈리는 진술
입력 2014-04-19 20:37 | 수정 2014-04-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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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선장과 항해사, 조타수. 서로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승객들에게 배에 남으라고 했던 부적절한 방송은 누가 지시했는지, 승객들에게 탈출을 언제 누구에게 지시했는지도 주요 수사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첫번째 수사의 초점은 누가 승객들에게 이동하지 말라는 방송을 지시했냐는 겁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방송에 따라 배 안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탈출을 시작했으면 훨씬 더 많은 승객이 구조됐을 상황을 감안하면 가장 치명적인 과실이기 때문입니다.

    선장 이모씨는 검·경 조사에서 승객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진술했는데 자신이 그러한 방송도 직접 지시했는지는 다시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두번째는 이씨가 승객들에게 탈출 지시를 했는가입니다.

    검경조사에서 선장 이씨와 3등 항해사 박모씨, 그리고 조타수 조모씨는 서로 "탈출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조차도 누가, 언제 탈출지시를 내렸는지, 승객들에게 지시는 언제 전달됐는지에 대해서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 구조된 승객 ▶
    "물이 들어오니까 사람들 얼굴만 떠 있고 손만 떠 있으니까..(배가) 90도로 돼 버리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 때 갑자기 다 나가기 시작한거죠."

    배 가장 아래에 있던 기관실 근무자들의 탈출 지시는 누가 내렸는지도 쟁점입니다.

    1층에 있던 기관실 근무자 3명은 선장이 있는 조타실에서 온 전화를 받고 신속하게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승객들에게는 자리를 지키라고 한 상황에서 선원들에게 먼저 탈출을 지시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합동수사본부는 구속된 선장 등은 물론, 구조된 승객들을 상대로도 탈출 지시 시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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