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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먼저 탈출하지 않았다…승객 안전 고려"

세월호 선장 "먼저 탈출하지 않았다…승객 안전 고려"
입력 2014-04-19 20:37 | 수정 2014-04-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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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백명의 학생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사투를 벌이던 그 시각, 선장 이 씨가 먼저 육지에 도착해 몸을 추스르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이씨는 자신은 먼저 탈출하지 않았고,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탈출에 성공한 승객들을 태운 첫 번째 구조선이 팽목항에 도착한 오전 11시10분쯤.

    승객들 틈에 껴서 뭍으로 나오는 한 남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세월호 선장, 이모 씨의 모습입니다.

    응급진료소에선 옷을 갈아입고 담요를 몸에 두르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숨진 승무원 박모씨와 수백명의 학생들이 탈출을 서두르며 안간힘을 쓰던 순간, 이씨는 이미 안전한 곳에 도착해 있었던 겁니다.

    영장실질 심사를 마치고 나온 이 씨는 그러나, 자신은 승객보다 먼저 탈출하지 않았고 퇴선 명령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 이00/세월호 선장 ▶
    (선장님 먼저 (배에서) 내리셨잖아요?)
    "아닙니다."
    (승객들한테는 왜 퇴선명령 안 내리셨죠?)
    "퇴선명령 내렸습니다."

    사고 직후 긴급 대피를 지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조선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 이00/세월호 선장 ▶
    "(사고 지점은) 조류가 상당히 빠른 곳입니다. 라이프 자켓을 입지 않고, 입었어도 마찬가지지만 상당히 멀리 (조류에) 떠밀려가고..."

    이씨와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씨는 세월호가 급선회한 것과 관련해 평소보다 키가 많이 돌아갔다고 해명했습니다.

    ◀ 조00/세월호 조타수 ▶
    "다소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조타가 유난히 빨리 돌아갔습니다."

    이 선장은 그러나 사고 발생 순간, 조종실을 비우고 침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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