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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제대로 묶였나?…적재 차량·화물 부실 결박 의혹

화물 제대로 묶였나?…적재 차량·화물 부실 결박 의혹
입력 2014-04-19 21:19 | 수정 2014-04-19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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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의 이런 화물들은 제대로 묶여 있었을까요.

    사고 초기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무게중심을 잃어 사고를 키운 게 아닌지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당시 세월호 주변에는 배에서 쏟아져나온 대형 컨테이너들이 바다에 떠다녔습니다.

    세월호 안에 실려있던 컨테이너와 차량 등 대형 화물들 역시 한꺼번에 한쪽으로 쏠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가 균형을 잃었던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09년 닮은꼴 사고로 침몰한 일본의 아리아케호.

    사고 당시 30도에 못 미치는 25도에 컨테이너의 고정장치가 끊어지면서 좌초하고 말았습니다.

    국제해사기구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박이 30도 기울 때까지 화물의 고정장치가 그대로 지탱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운항규정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인 20도, 고정 장치의 힘이 일본 배보다도 약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세월호가 방향을 튼 직후 화물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김세원 교수/한국해양대학교 ▶
    "(방향 전환 직후) 5도 정도 기운 상태에서 화물이 이동하며 '쿵'소리가 났다는 것은 라싱(고정)이 잘못됐다고 볼 수밖에 없죠."

    해운사 측은 화물 고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김재범 부장/청해진해운 ▶
    "정상적으로 밧줄을 이용해서 고박(결박)을 하고, 컨테이너박스는 암수를 (맞춰서) 안전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

    하지만, 아리아케호가 좌초될 때와 모든 것이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세월호의 화물이 제대로 묶여 있지 않았거나, 고정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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