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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직전까지 줄줄이 싣더니 3분 뒤 출항…'안전 점검 무시'

출항 직전까지 줄줄이 싣더니 3분 뒤 출항…'안전 점검 무시'
입력 2014-04-19 21:19 | 수정 2014-04-1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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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의 침몰원인으로 급격한 방향 전환이 지목되고 있지만, 출항 전에 화물을 싣는 모습을 보면 화물을 고정시키고 확인하는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생깁니다.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톤 대형 트레일러부터 굴삭기, 지게차까지 세월호에 차량들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마지막 차량이 탄 시각이 저녁 8시 52분.

    세월호는 불과 3분 만인 8시 55분에 문을 닫고 출항합니다.

    운항관리 규정에 따르면 출항 10분 전에 모든 화물 적재를 끝낸 뒤, 단단히 선체에 고정하는 작업을 해야 하지만, 세월호는 출항 직전까지도 차량과 화물을 싣고 있었던 겁니다.

    ◀ 현직 항해사 ▶
    "출항 15분 전쯤에는 래싱(화물 결박)부터 서류로 정리하는 작업까지 모두 끝난 상태(여야 합니다.)"

    1등 항해사는 출항 전에 직접 화물의 묶인 상태나 화물의 무게를 적정한지 보기 위해 배가 가라앉은 정도를 나타내는 '만재흘수선'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밖에 최소 15가지를 점검해야 하지만 3분 만에 떠나버린 겁니다.

    ◀ 김세원/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최종적으로 화물을 싣고 나면 1등 항해사가 모두 확인을 하게 돼 있거든요. 그 절차가 생략된 것 같습니다."

    신고한 것보다 더 많은 화물을 실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해경 측은 "선적 가능한 3천 9백여 톤보다 1백 톤가량 적게 실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화물 기사들의 말은 다릅니다.

    ◀ 화물기사/세월호 선적 경험 ▶
    "4.5톤 차에 요즘은 보통 20톤씩 싣고 다녀요. 대한민국 항내에서는 (과적여부를) 잴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어요."

    출항 전 지켜야 할 안전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세월호.

    입항시간에 맞춘다며 무리하게 바닷길로 나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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