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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단원고 학생들, 커지는 충격에 호흡 곤란도…주의·관심 필요

단원고 학생들, 커지는 충격에 호흡 곤란도…주의·관심 필요
입력 2014-04-19 21:19 | 수정 2014-04-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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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에서 구조된 학생들이나 사고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단원고 학생들 모두 정신적 충격이 상당할 텐데요.

    어떻게 도와야 할지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현장에서 치료 중인 의료진을 만났습니다.

    ◀ 리포트 ▶

    구조된 학생들의 치료를 맡고 있는 고대안산병원 의료진은 "학생들이 10명 중 6명은 심한 불안과 우울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 한창수 교수/고대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이런 친구들이 이게 얼마나 더 지속이 될지, 아니면 치료기간을 조금 더 유지하면서 나아질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경험은 뇌에 각인돼 과도한 각성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심장이 심하게 뛰면서 잠을 자기 힘들고, 끊임 없이 목숨을 위협받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이때 주변에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게 당연하다"는 말을 계속 해주면서,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학교에 있는 단원고 학생들 또한 깊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교 현장의 의료진은 "어제 교감선생님의 비보를 접한 후 과호흡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생겨나는 등 충격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정운선/단원고 학생 정신과 주치의 ▶
    "불안해하고 과호흡을 보이고 그다음에 눈물을 흘리면서 아이들이 이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하는.."

    뇌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 사고를 자신이 직접 겪은 일로 느끼면서 과도한 죄책감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표정과 말투, 행동 변화를 살펴야 합니다.

    ◀ 정운선/단원고 학생 정신과 주치의 ▶
    "네가 요새 힘든 게 뭐니, 내가 널 도와주려면 뭘 하면 좋겠니, 내가 옆에 있는데 힘들면 나한테 얘기해. 나랑 당신이 연결돼 있다는 그런 느낌이 (들게 해야 합니다.)"

    갑자기 부모에게 매달려 떨어지지 않거나, 잘 때 계속해서 악몽을 꾸고 짜증이 부쩍 늘었다면 전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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