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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공보영 기자

시간이 멈춘듯…슬픔의 도시 안산시 '적막만'

시간이 멈춘듯…슬픔의 도시 안산시 '적막만'
입력 2014-04-19 21:19 | 수정 2014-04-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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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살던 안산시는 말 그대로 슬픔에 잠겼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이 곳 주민들을 공보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리포트 ▶

    굳게 내려진 셔터 위에 메모지가 빼곡히 붙어 있습니다.

    꼭 돌아와라. 아들은 살아 돌아올테니 걱정말아라. 친구야 너 살아있지?

    슈퍼마켓집 큰 아들의 실종 소식에 이웃들도 하나 둘씩 애타는 마음을 더하고 있습니다.

    ◀ 유은주/안산시 월피동 ▶
    "엄마 아빠 말씀 잘 듣는 아이(울먹울먹)..나중에 알았는데..속상하지..(울먹울먹)"

    단원고 바로 앞 2천여세대의 주택가.

    단원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이 사는 동네였던 만큼 실종자 역시 이 곳에 몰려있습니다.

    이웃집 가운데 실종자 가족이 한 둘이 아니다보니 옆집에 말 붙이기조차 조심스럽습니다.

    ◀ 신덕균/안산시 고잔동 ▶
    "동네가 말이 아니야..너무 슬프고 난리여...한 동에 한 명씩은 거의 있다고 봐야해..."

    평소 북적이고 활기를 띠던 안산의 중심가는 음악도 행사도 사라진 조용한 거리가 됐습니다.

    그저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마음들만 나부끼고 있습니다.

    다음 달까지 안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크고 작은 축제들도 모두 취소됐고, 슬픔에 잠긴 안산에는 적막만 흐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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