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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차주혁 기자

인상착의에 의존해 시신 혼동…실종자 가족 DNA 채취 시작

인상착의에 의존해 시신 혼동…실종자 가족 DNA 채취 시작
입력 2014-04-19 21:19 | 수정 2014-04-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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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처럼 시신이 바뀐 이유는 인상착의만으로 초기 신원을 확인했기 때문인데요.

    희생자들의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서 실종자 가족들의 DNA 샘플 채취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경이 시신을 발견하면 일차적인 작업은 확보해 놓은 실종자 사진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무슨 옷을 입었는지 소지품은 무엇인지를 살피게 되고, 단원고 학생들의 경우엔 선생님이나 학우 등에게도 물어 초기 신원을 추정합니다.

    그러나 용모가 비슷하거나,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갖고 있어 시신의 신원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지문 대조만으로도 신원확인이 가능하지만, 학생들은 소지품과 인상착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해경 관계자 ▶
    "(고등학생은) 지문이 전산화되지 않아서 대조할 수가 없고, DNA로 할 수밖에 없는데 2~3일 걸리거든요. 그래서 3명에 대해서 좀 늦게.."

    더욱이 시간이 지날수록 시신의 훼손상태가 심해져 신원 확인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결국 남은 것은 유전자 확인.

    혹시라도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 할까봐, 실종자 가족들은 눈물을 삼키며 DNA 채취에 동의했습니다.

    신원확인팀은 가족들에게 동의서를 받은 뒤 면봉으로 가족들의 볼 안쪽을 긁어내는 방식으로 DNA샘플을 채취했습니다.

    ◀ 실종자 가족 ▶
    (다 끝났습니다)
    "다 끝난 건가요. 머리카락이나 그런 건 안 하나요?"

    구조 당국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거치지 않고 시신이 병원에 안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팽목항에 임시 공간을 마련하고 가족들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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