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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닮은 꼴 사고에도 전원 구출…세월호와 뭐가 달랐나

일본, 닮은 꼴 사고에도 전원 구출…세월호와 뭐가 달랐나
입력 2014-04-19 22:19 | 수정 2014-04-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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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수입된 일본에서도 여객선이 기울어지는 닮은꼴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원 무사히 구출됐는데, 사고 이후의 대응과정이 우리와 너무 달랐습니다.

    도쿄 유상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와 같은 조선소에서 만들어져 같은 회사가 운영하던 여객선 아리아케 호도 4년여 전 같은 사고를 냈습니다.

    7미터의 파도를 맞고 기울어졌고, 풀린 화물이 쏠리면서 균형을 잃어 끝내 좌초된 사고입니다.

    ◀ 여객선 승객 ▶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물건들이 떨어졌어요."

    세월호와 달리 승객과 승무원 28명이 전원 구출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5시 14분, 이상을 느낀 선장은 승무원들을 소집했고, 8분 만인 22분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곧바로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혔고 갑판에 나와 대기하도록 한 것도 세월호와 다릅니다.

    7시 넘어 헬기가 도착하자 승객 7명을 먼저 보냈고 그 뒤에야 승무원 14명이 헬기 로프에 매달렸습니다.

    선장과 항해사, 기관사 등 핵심 선원 6명은 헬기를 타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다가 배를 포기해야 할 마지막 순간, 비상구명정으로 탈출했습니다.

    ◀ 아리아케 호 선장 ▶
    "생명에 지장없이 전원 구조된 데 대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월호보다는 승객 수가 훨씬 적었습니다.

    하지만, 이른 새벽인데도 당황하지 않고 원칙대로 행동한 결과였습니다.

    이 사고를 조사한 일본 정부 보고서는 화물 관리가 느슨했다는 점만 지적했고 선원들의 대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결론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유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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