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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양현승 기자

세월호 조난신고 공용채널 안썼다…특정채널 사용 왜?

세월호 조난신고 공용채널 안썼다…특정채널 사용 왜?
입력 2014-04-19 22:19 | 수정 2014-04-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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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당시 세월호가 조난신고를 하면서 주변 모든 선박들이 교신할 수 있는 공용 채널을 놔두고, 특정 교신 채널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뭐 하나 제대로 지킨 게 없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세월호의 첫 조난 신고.

    ◀ 세월호 (16일 오전 8시 55분) ▶
    "해경에 연락해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교신한 곳은 무려 8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제주관제센터로 30킬로미터 거리에 있던 진도관제센터는 조난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게다가 세월호는 선박 조난시 사용하는 세계공용채녈인 VHF 16번을 쓰지 않고, 제주관제센터만 수신할 수 있는 VHF 12번을 사용했습니다.

    VHF 16번은 여객선과 화물선은 반드시 켜놔야하는 채널로, 주변의 모든 선박은 물론 비행기와 관제센터 등에서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 진도 관제센터 관계자 ▶
    "(VHF) 16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이에요. 16에다가 놓고 얘기하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알아들어요.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왜 12번에 거기다가 한 건지."

    첫 신고 10분 뒤인 9시 5분, 재교신에서도 세월호는 공용채널을 외면했습니다.

    ◀ 세월호 (오전 9시 5분) ▶
    "해경 어떻게 됩니까."
    (네, 지금 해경한테 통보했고요. 저희가 진도 관제센터랑 완도 관제센터에 통화 중에 있으니까. 잠시만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조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조도 그만큼 늦어졌습니다.

    이미 선체가 기울고 있는 급박한 상황.

    이 같은 세월호의 조난 신고는 단순한 실수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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