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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색 상황 정리…내부 시신 확인·추가 진입 어려워

오늘 수색 상황 정리…내부 시신 확인·추가 진입 어려워
입력 2014-04-19 22:19 | 수정 2014-04-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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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선내 시신을 확인한 뒤,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는 수색상황, 박영회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박영회 기자, 그 사이에 추가적인 성과가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선내에 진입해 시신을 인양하거나, 혹은 추가로 수색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안타깝게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 ▶

    오늘 선내 객실에서 시신 세 구가 발견됐는데 사망자가 발견된 장소 정확히 어느 지점입니까?

    ◀ 기자 ▶

    세월호 내부 구조를 간략하게 정리한 판넬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전체 5층인 세월호에는 3층, 4층, 5층에, 이렇게 세 층 객실이 있습니다.

    시신 세 구가 확인된 4층에 가장 많은 객실이 있습니다.

    노란색 방들이 객실을 표시한 건데, 작은 방들은 6명 혹은 8명이 잘 수 있는 2등칸입니다.

    그리고 앞과 뒤에 있는 이 거대한 공간들은 최대 80명, 각각 수십명씩 묵을 수 있는 3등칸입니다.

    바로 앞의 이 공간이 80명까지 묵을 수 있는 방입니다.

    4층에만 무려 484명이 묵을 수 있는데 실제 탑승한 건 350여 명 정도로, 대부분 안산 단원고 학생으로 파악됩니다.

    밖으로 나오면 바로 갑판으로 연결되는 3층과 달리 4층에서는 탈출을 하기 위해서는 다닥다닥 붙은 이런 객실들을 빠져나와서 중앙 이곳에 있는 계단 혹은 양쪽 끝 계단을 내려가야 했기 때문에, 실종자들이 가장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시신을 확인했다는 건 이제 잠수부들이 객실 바로 앞까지 접근했다는 얘기인데요.

    거듭되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체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날씨와 바닷속 사정이 너무나 안 좋습니다.

    오전 9시 무렵, 잠수부들이 물에서 나온 뒤 한동안 강한 조류와 높아진 파도 때문 선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오후 들어서 기상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MBC 취재진이 바다 위에서 생생하게 소식을 전하던 중계용 선박까지 철수해야 했습니다.

    잠수요원들도 이 무렵 상당수가 팽목항으로 철수했고, 특히 저녁에는 민간 잠수사들은 전원이 현장에서 철수했습니다.

    그래도 악전고투 끝에 당초 한계였던 가이드라인은 3개까지 늘려 설치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구조대가 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수면 밖 부표에서 시작해 세월호까지 연결해 놓은 생명줄입니다.

    잠수부들이 이 끈에 의지해서 들어가다 보니 이 개수만큼 동시 잠수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오후 3시 반과 5시 무렵 잇따라 세 곳에서 동시 수색이 시도됐지만 성과는 아직 못냈습니다.

    군과 해경은 오늘 밤 총 880 발의 조명탄을 투하하고 조명이 환한 채낚기어선 9척을 투입해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기상이나 조류 같은 악조건 속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오늘 처음으로 바닷속 영상도 공개됐죠?

    ◀ 기자 ▶

    실종자 가족들이 오늘 새벽 수색에 들어가는 해경 잠수부에게 수중촬영 장비를 부착해 찍은 건데, 물속 상황 얼마 열악한지 직접 보시겠습니다.

    물이 부표에서 시작된 가이드라인을 붙잡고 잠수부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불과 얼마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손전등 불빛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화면 왼편에 잠수부의 팔과 잠수장비가 어렴풋이 보이지만 주변은 여전히 암흑입니다.

    가이드라인에 의지해서 한참을 내려가서 지금 배에 드디어 닿고 있는 상황인데요.

    화면 왼쪽에 나타 하얀색 난간, 세월호 3층과 4층 사이를 잇는 외부 계단 난간입니다.

    난간을 잡고 조금 더 올라가는 상황이 좀더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순식간에 이렇게 부유물이 갑자기 솟아오르더니 앞을 가려버립니다.

    결국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아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다시 가이드라인을 붙잡고 되돌아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앵커 ▶

    열악한 상황이 너무 야속한데요.

    그나마 물살이 약해지는 시간이 정조시간인데 다음 정조시간은 언제인가요?

    ◀ 기자 ▶

    밤 11시 무렵입니다.

    하지만, 군과 해경은 정조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수색을 시도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앵커 ▶

    박영회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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