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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신지영 기자

마지막 교신 9시 37분, 그 이후 50분 무슨 일이?

마지막 교신 9시 37분, 그 이후 50분 무슨 일이?
입력 2014-04-20 20:32 | 수정 2014-04-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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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지막 교신이 이뤄진 9시 37분.

    이후 배가 뱃머리만 남기고 물 아래로 가라앉을 때까지는 대략 50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사이 배 안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신지영 기자가 재구성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진도 관제센터와 세월호가 마지막으로 교신한 시각으로부터 8분 뒤인 9시 45분.

    관제센터가 여러 차례 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은 없었습니다.

    이 모 선장을 비롯해 생존 선원들이 10시쯤 해경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볼 때 마지막 교신 직후 이들은 탈출에 나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미 60도 이상 기운 배는 한쪽으로 쏠린 화물과 차오르는 물로 인해 빠른 속도로 침몰하고 있었습니다.

    1분 1초가 급했던 그 시각.

    진두지휘해야 할 선장이 사라진 배 안에는 일부 승무원 만이 남아 승객들을 내보냈고,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스스로 판단한 승객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을 믿고 구조를 기다렸던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 생존자 ▶
    "구명조끼 같이 입고 복도에 나가서 한 3, 40분동안 있었거든요. 기울어진 채로"

    승객들은 사랑하는 가족에게 전화로, 또는 문자로 자신의 상황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 실종자 가족 ▶
    "한 9시 55분 쯤 됐나봐. 전화가 왔는데 '할머니 나 배가 기울어져서 한쪽으로 빠지는데 나 죽으려나봐..잘못하면 죽어' 그러면서 '깜깜한데 이거 붙잡고 있어'..."

    9시 37분..마지막 교신이 끊어진 세월호는 이후 50분이 지난 10시 반쯤 뱃머리만 남기고 물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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