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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출동 여부만 반복…허둥대다 '골든 타임' 놓쳤다

해경 출동 여부만 반복…허둥대다 '골든 타임' 놓쳤다
입력 2014-04-20 20:32 | 수정 2014-04-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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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추가 공개된 교신내역에는 사고 당시 세월호가 시간을 허비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구조와 탈출을 준비하지 않고 아까운 골든타임을 흘려보낸 겁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시 7분 진도 관제센터와 첫 교신이 이뤄집니다.

    선체에 이상이 나타난 지 30여 분이 지난 후였습니다.

    승객이 소방본부에 사고 사실을 알린지도 20여분이 지난 때였지만 승객들을 탈출시키려는 준비는 진척이 없었습니다.

    ◀ 진도 관제센터-세월호 ▶
    "승선원들은 라이프래프트 및 구조보트 타고 있습니까?
    "아니 아직 못타고 있습니다. 지금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

    두 관제센터와의 삼십 분 남짓한 교신 상황에서, 해경 출동 여부를 반복해서 확인하는 내용만 5번.

    배는 갈수록 크게 기울고, 당황한 목소리가 연이어 흘러나옵니다.

    ◀ 세월호 ▶
    "선원도 라이프자켓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 사실 입었는지도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고"

    선체에 대한 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망설임이 이어지고,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갑니다.

    ◀ 진도 관제센터-세월호 ▶
    "네 알겠습니다. 세월호 현재 물이 얼마나 차 있습니까?"
    "그것도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 만 믿던 승객들은 세월호와 함께 바닷속에 갇혔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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