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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직전 '긴박했던 31분 교신' 육성 첫 공개

세월호, 침몰 직전 '긴박했던 31분 교신' 육성 첫 공개
입력 2014-04-20 21:47 | 수정 2014-04-2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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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처음 공개된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간의 관제센터간의 마지막 교신내용.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는 오전 9시 38분까지 31분동안 11차례 교신을 했습니다.

    성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가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와 첫 교신을 한 시각은 지난 16일 오전 9시 7분,

    ◀ 세월호 ▶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VTS 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세월호가 제주관제센터에 첫 조난신고를 보낸지 12분이 지난 뒤였습니다.

    진도관제센터는 즉시 사고 해역 주변 선박들에게 구조요청을 보냈습니다.

    오전 9시 12분, 관제센터는 승선원들이 구조 보트에 타고 있냐고 물었지만, 세월호는 배가 기울어 움직이기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 세월호 ▶
    "아니 아직 못타고 있습니다. 지금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9시 23분에는 관제센터가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를 입도록 하라고 지시했지만, 방송이 불가능하다고 답합니다.

    관제센터의 다급한 지시가 이어집니다.

    ◀ 관제센터 ▶
    "최대한 나가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및 두꺼운 옷을 입도록 조치바랍니다.
    (본인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오전 9시 25분, 관제센터는 세월호 선장에게 직접 상황을 판단해 승객들을 탈출시키라고 다시 재촉했습니다.

    ◀ 관제센터 ▶
    "선장님께서 최종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오전 9시 38분, 배가 60도 정도 왼쪽으로 기울어 탈출이 쉽지 않다는 세월호의 응답을 끝으로 마지막 교신은 끊어졌습니다.

    MBC뉴스 성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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