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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가족들 "청와대 가겠다"…9시간 거리 행진

분노한 가족들 "청와대 가겠다"…9시간 거리 행진
입력 2014-04-20 22:11 | 수정 2014-04-20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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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정부의 구조활동이 미흡하다며 대통령에게 항의하겠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경찰과 대치하던 가족들은 총리와 면담 약속을 받을 때까지 9시간이나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이들을 살려내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내부에서도 시신만 계속 발견되자 절망한 가족들이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더 이상 못 믿겠다며 청와대를 항의방문하겠다고 나선 겁니다.

    총리와 장관까지 나서 설득했습니다.

    ◀ 정홍원 국무총리 ▶
    "여러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백여 명으로 불어난 행진 행렬은 오늘 아침 진도대교를 건너기 직전까지 약 10킬로미터에 걸쳐 계속됐습니다.

    경찰과 대치하고 또 충돌하면서 9시간 동안 가다 서기를 반복한 가족들은 결국, 경찰의 차단에 가로막혔습니다.

    ◀ 실종자 가족▶
    "내가 내새끼 죽이고 무슨 낯으로 세상을 사냐고.."

    결국, 정홍원 총리가 가족들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겠다며 면담 약속하고 나서야 가족들은 다시 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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