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태윤 기자
김태윤 기자
세월호, 안개 속 나홀로 무리한 출항…결국 돈 때문에?
세월호, 안개 속 나홀로 무리한 출항…결국 돈 때문에?
입력
2014-04-21 20:33
|
수정 2014-04-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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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고 전날 인천항을 출항한 여객선은 세월호 한 척뿐입니다.
안개에도 불구하고 왜 출항을 강행한 걸까요?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인천항을 떠날 예정이던 여객선 10척 가운데 9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을 취소했습니다.
오직 세월호만, 안개가 조금 걷히자 출항 예정시간보다 2시간 반 늦은 밤 9시에 배를 띄웁니다.
그런데 이같은 지각 출항으로 운항 지휘를 하는 항해사 근무 일정이 바뀌게 됩니다.
예정대로라면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는 경험 많은 1등 항해사가 운항을 지휘하도록 돼 있었지만, 출항이 늦어져 맹골 수도 통과가 오전 8시 이후로 넘어가자, 세월호에 탄 지 넉 달 된 3등 항해사가 지휘를 하게 된 겁니다.
◀ 세월호 선원 ▶
"그 시간대는 3등 항해사 근무시간입니다."
("8시부터 12시까지요?")
"예"
세월호가 안개에도 불구하고 출항한 건 결국 돈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행사는 단원고 학생 승선료로 한 사람당 5만 2천 8백원씩, 1천7백여만 원을 선사에 지급했고, 배가 뜨지 않으면 선사는 이 돈을 모두 물어줘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 여행사 관계자 ▶
"저희가 (선사로) 송금한 금액은 학생 1인당 5만2천8백 원을 송금했습니다."
여기에 1천 톤이 넘는 화물도 실려있어 선사가 물어야 할 환불액은 큰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개를 뚫고 출항을 강행한 세월호는 초보 항해사가 지휘를 맡은 맹골수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침몰하고 맙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사고 전날 인천항을 출항한 여객선은 세월호 한 척뿐입니다.
안개에도 불구하고 왜 출항을 강행한 걸까요?
김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인천항을 떠날 예정이던 여객선 10척 가운데 9척은 안개 때문에 출항을 취소했습니다.
오직 세월호만, 안개가 조금 걷히자 출항 예정시간보다 2시간 반 늦은 밤 9시에 배를 띄웁니다.
그런데 이같은 지각 출항으로 운항 지휘를 하는 항해사 근무 일정이 바뀌게 됩니다.
예정대로라면 사고 해역인 맹골수도는 경험 많은 1등 항해사가 운항을 지휘하도록 돼 있었지만, 출항이 늦어져 맹골 수도 통과가 오전 8시 이후로 넘어가자, 세월호에 탄 지 넉 달 된 3등 항해사가 지휘를 하게 된 겁니다.
◀ 세월호 선원 ▶
"그 시간대는 3등 항해사 근무시간입니다."
("8시부터 12시까지요?")
"예"
세월호가 안개에도 불구하고 출항한 건 결국 돈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행사는 단원고 학생 승선료로 한 사람당 5만 2천 8백원씩, 1천7백여만 원을 선사에 지급했고, 배가 뜨지 않으면 선사는 이 돈을 모두 물어줘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 여행사 관계자 ▶
"저희가 (선사로) 송금한 금액은 학생 1인당 5만2천8백 원을 송금했습니다."
여기에 1천 톤이 넘는 화물도 실려있어 선사가 물어야 할 환불액은 큰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개를 뚫고 출항을 강행한 세월호는 초보 항해사가 지휘를 맡은 맹골수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침몰하고 맙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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