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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전 조타실에 모여있던 선원들…승객 놔두고 탈출준비?

한시간 전 조타실에 모여있던 선원들…승객 놔두고 탈출준비?
입력 2014-04-21 20:33 | 수정 2014-04-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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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기울어지고 있을 때 구조된 승무원들은 조타실 근처에 모여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객실에 머물라 해놓고 자신들은 1시간 전부터 탈출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직 못 타고 있습니다. 배가 기울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사고 당일 9시 7분에 분명 침몰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급박한 대화는 10여 분간 더 오갔습니다.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대다수 승무원이 조타실 근처에 모여있다고 말한 것과 달리, 그즈음 선내에는 객실에 머물라는 방송이 나왔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합니다.

    ◀ 생존 학생 ▶
    "가만히 있으라고, 그 자리에 있으라고 해서 있었는데 나중에 물 갑자기 차오르고…"

    배에 물이 차고, 완전히 기울기 시작한 뒤 탈출을 시도한 승객들 보다 승무원들이 한시간 가량 먼저 탈출 준비를 한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구조 선박이 도착한 10시 10분쯤 한 곳에 모여있던 승무원들은 비교적 쉽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 사고해역 구조 어민 ▶
    "(선원들이)다 나와 있으니까요. 배를 대고 막 싣고 그랬어요."

    전문가들은 이 한시간 동안 승무원들이 제대로 탈출 준비를 했다면 대형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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