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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지훈 기자

매뉴얼 있으나 마나…선원들, 역할 있었지만 탈출에 '급급'

매뉴얼 있으나 마나…선원들, 역할 있었지만 탈출에 '급급'
입력 2014-04-21 20:33 | 수정 2014-04-2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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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까운 것은 사고발생시 매뉴얼에 따른 비상탈출 조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비상상황시 선원들에게는 각자의 역할이 있었지만 선원들은 탈출하기 바빴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월호에도 운항관리규정에 따른 비상탈출 매뉴얼이 있었습니다.

    선장은 총 지휘를 맡고, 1등 항해사는 선장을 도와 현장지휘, 1 조타수는 신호를 담당하고, 2 조타수는 구명 뗏목 투하, 갑판원은 사다리를 투하 해야하지만 어느 것 하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매뉴얼과 달리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하자, 선원들은 승객을 뒤로하고 먼저 탈출하기에 바빴습니다.

    기관실에 있던 기관사 3명은 기관장의 전화를 받고 바로 탈출했고, 항해사와 조타수 등 나머지 핵심 선박직 승무원들도 탈출을 위해 조타실로 모였습니다.

    ◀ 세월호-진도관제센터 교신 ▶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도 라이프자켓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

    움직일 수 없다고 했지만 구조선이 접근하자, 선원들은 재빨리 탈출했고, 선박직 선원 15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이들이 탈출하는 사이, 배 안에선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만 되풀이됐습니다.

    ◀ 세월호 안내방송 ▶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면 위험합니다. 움직이지 마세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평소에 비상 탈출 훈련을 받게 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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