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이동경 기자
이동경 기자
눈물로 지샌 엿새, 실종자 가족들 건강악화 우려
눈물로 지샌 엿새, 실종자 가족들 건강악화 우려
입력
2014-04-21 21:10
|
수정 2014-04-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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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속을 태웠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장기간 계속되다 보니까 가족들의 건강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습된 시신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팽목항.
배가 닿는 곳 바로 앞 천막에 머무는 15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시신 수습 소식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 실종자 어머니 ▶
"우리 아들이 죽었어요. 아이고, 아이고."
행여 '실종자 가족'에서 '사망자 가족'이 되지나 않을까 상황판 주변을 온종일 서성이거나 먼바다만 바라볼 뿐입니다.
5백여 명이 머무는 진도 실내 체육관은 병원처럼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펼쳐진 이부자리 사이사이로 수액을 맞는 사람들이 보이고, 임시 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매일 수십 명입니다.
큰 충격을 받은 뒤, 잠까지 임시숙소에서 청해야 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엔 차츰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 실종자 아버지 ▶
"쌍둥이에요. 같은 학교 갔으면 둘 다 잃었을 거에요. 나 역시도 내 아들을 잃어버렸고, 가만있지 않을 거에요."
의료진들도 가족들의 상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걱정합니다.
◀ 김석주 교수/서울대 자원봉사 의료진 ▶
"저희가 도와드리려고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처방하려고 해도 지금은 잠을 주무시는 것도 거부하시고 상황을 지켜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진도의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겨우 가누며 또 하루를 넘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속을 태웠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장기간 계속되다 보니까 가족들의 건강문제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습된 시신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팽목항.
배가 닿는 곳 바로 앞 천막에 머무는 150여 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시신 수습 소식에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 실종자 어머니 ▶
"우리 아들이 죽었어요. 아이고, 아이고."
행여 '실종자 가족'에서 '사망자 가족'이 되지나 않을까 상황판 주변을 온종일 서성이거나 먼바다만 바라볼 뿐입니다.
5백여 명이 머무는 진도 실내 체육관은 병원처럼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펼쳐진 이부자리 사이사이로 수액을 맞는 사람들이 보이고, 임시 진료소를 찾는 사람도 매일 수십 명입니다.
큰 충격을 받은 뒤, 잠까지 임시숙소에서 청해야 하는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엔 차츰 적신호가 켜지고 있습니다.
◀ 실종자 아버지 ▶
"쌍둥이에요. 같은 학교 갔으면 둘 다 잃었을 거에요. 나 역시도 내 아들을 잃어버렸고, 가만있지 않을 거에요."
의료진들도 가족들의 상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걱정합니다.
◀ 김석주 교수/서울대 자원봉사 의료진 ▶
"저희가 도와드리려고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처방하려고 해도 지금은 잠을 주무시는 것도 거부하시고 상황을 지켜보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진도의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지쳐가는 몸과 마음을 겨우 가누며 또 하루를 넘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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