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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진희 기자

'조선강국' 대한민국…여객선은 중고 수입

'조선강국' 대한민국…여객선은 중고 수입
입력 2014-04-21 21:31 | 수정 2014-04-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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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는 조선업 세계 1위죠.

    배 만드는 능력은 세계 1등이란 뜻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여객선은 대부분 외국에서 타다가 은퇴한 배를 수입한 것들입니다.

    왜 이럴까요?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는 일본에서 수입한 나미노우에호를 개조한 배입니다.

    일본에서 18년이나 운항하다 퇴역한 배를, 3년 전 고철값이나 마찬가지인 약 1백억 원에 사온 겁니다.

    비단 세월호 뿐이 아닙니다.

    국내 다른 연안 여객선 선사들도 대부분 낡은 외국 배를 수입해 쓰고 있습니다.

    ◀ 해양 수산부 관계자 ▶
    "2013년 기준으로 (수입한 여객선이) 36척 정도 되거든요. 주요 수입 국가가 일본."

    이러다보니 국내 연안 여객선 가운데 21년 넘은 배가 42척으로 4척 중 1척 꼴이고, 외국에선 은퇴 대상인 16년 넘은 배도 63척이나 됩니다.

    배 만드는 능력이 없어서는 물론 아닙니다.

    여객선 선사 대부분이 자본금 10억 원이 안 되는 영세 업체이다보니, 수백억 원 하는 새 여객선은 주문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겁니다.

    ◀ 이신형 교수/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
    "돈 내고 짓겠다는 사람이 없으니까 안 짓는거지, 못 짓는 것은 아니죠."

    세계 1위인 국내 조선업계는 결국 10만 톤에서 40만 톤에 달하는 초대형 상선을 만들거나 16만 톤이 넘는 크루즈 선박을 제조해 북미나 유럽으로 팔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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