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정영민 기자
정영민 기자
여객선 직접 타보니…규정 위반 '수두룩' 무면허 운항까지
여객선 직접 타보니…규정 위반 '수두룩' 무면허 운항까지
입력
2014-04-21 21:31
|
수정 2014-04-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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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사고 이후 MBC 취재진이 남해안을 운항중인 여객선에 직접 탑승해 운항 실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규정 위반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 가오치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의 사량도로 향하는 여객선 안.
조타실에 들어가자 선장도 항해사도 아닌 갑판장이 키를 잡고 있습니다.
◀ 여객선 갑판장 ▶
"(승객이 별로 없고) 조용하니까..선장도 피곤하다고 하니까 한 번 잡아준 거죠. 원칙은 안 되는데 제가 도와준 겁니다."
선장이 매일 작성해야 하는 안전점검 일지 두 달치분엔, 해운사측 안전 관리자 서명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여객선 입·출항때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 여객선 선장 ▶
(서명은 원래 누가 하기로 돼 있어요?)
"이건 선사 사무실에 있는 담당 직원이 서명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엔 통영 욕지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취재 차량을 싣고 타봤습니다.
평일인데도 여객선 1층은 관광버스와 각종 차량들로 꽉 찼습니다.
적재 차량의 경우 바퀴 4개 모두 결박을 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앞 바퀴 한 곳만 결박돼 있습니다. 항로 변경시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겁니다.
◀ 이상로/관광버스 운전기사 ▶
"바퀴 양쪽 네 곳을 잡아줘야 안 움직이죠. 만약에 바람이 불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게 돼 있어요."
이 여객선 역시 조타실에서 항해사 면허도 없는 사무장과 갑판부 선원이 번갈아 가면서 키를 돌리고 있습니다.
◀ 여객선 사무장 ▶
"원래 키는 제가 잡으면 안 되죠. 면허가 없기 때문에.."
(원래는 누가 잡으세요?)
"항해사가 잡죠."
탑승 인원과 적재 차량 대수도 관련서류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형식적 점검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세월호 사고 이후 MBC 취재진이 남해안을 운항중인 여객선에 직접 탑승해 운항 실태를 점검해 봤습니다.
규정 위반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정영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 가오치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의 사량도로 향하는 여객선 안.
조타실에 들어가자 선장도 항해사도 아닌 갑판장이 키를 잡고 있습니다.
◀ 여객선 갑판장 ▶
"(승객이 별로 없고) 조용하니까..선장도 피곤하다고 하니까 한 번 잡아준 거죠. 원칙은 안 되는데 제가 도와준 겁니다."
선장이 매일 작성해야 하는 안전점검 일지 두 달치분엔, 해운사측 안전 관리자 서명이 모두 빠져 있습니다.
여객선 입·출항때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깁니다.
◀ 여객선 선장 ▶
(서명은 원래 누가 하기로 돼 있어요?)
"이건 선사 사무실에 있는 담당 직원이 서명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엔 통영 욕지도로 향하는 여객선에 취재 차량을 싣고 타봤습니다.
평일인데도 여객선 1층은 관광버스와 각종 차량들로 꽉 찼습니다.
적재 차량의 경우 바퀴 4개 모두 결박을 해야 하지만 보시다시피 앞 바퀴 한 곳만 결박돼 있습니다. 항로 변경시 한쪽으로 쏠릴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겁니다.
◀ 이상로/관광버스 운전기사 ▶
"바퀴 양쪽 네 곳을 잡아줘야 안 움직이죠. 만약에 바람이 불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게 돼 있어요."
이 여객선 역시 조타실에서 항해사 면허도 없는 사무장과 갑판부 선원이 번갈아 가면서 키를 돌리고 있습니다.
◀ 여객선 사무장 ▶
"원래 키는 제가 잡으면 안 되죠. 면허가 없기 때문에.."
(원래는 누가 잡으세요?)
"항해사가 잡죠."
탑승 인원과 적재 차량 대수도 관련서류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형식적 점검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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