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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만 지켜졌더라면…세월호, '퇴선' 버튼도 안 눌렀다

기본만 지켜졌더라면…세월호, '퇴선' 버튼도 안 눌렀다
입력 2014-04-22 20:18 | 수정 2014-04-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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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난 사고 발생시 선내 승객들에게는 위기상황을 알리고 인근 선박에는 도움을 요청하는 비상신호가 있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퇴선신호까지 보낼 수가 있는데 세월호는 이 퇴선버튼조차 누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배가 기울어졌어요. 물이 고여요. 물이…"

    배가 기울어지면서 객실 안에 물이 차오르는 데도 선내에 사이렌 같은 비상 신호는 들리지 않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선박이 암초에 부딪히자 퇴선 신호가 울리고 승객들은 신호음을 듣고 탈출을 준비하는데 세월호는 퇴선 신호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 따르면 화재나 충돌, 좌초 같은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퇴선 신호를 보내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선장과 승무원들이 지키지 않은 것입니다.

    단음이 7차례 울린 뒤 장음이 나오면 승객들이 비상 상황을 인지할 수 있고 장음이 5번 울리면 화재신호, 연음이 30초 정도 계속되면 퇴선신호로 선내 승객은 물론 인근 선박들도 이 신호를 듣고 상황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비상 신호 버튼은 붉은색으로 조타실 제어 스탠드 정 중앙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퇴선 버튼은 초인종을 누르는 것보다도 작동법이 간단하다"며 "선내 안내방송보다 더 절차가 간단한 가장 기본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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