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임영서 특파원

日 전문가 "출발부터 문제 있었을 듯"…기운 상태에서 출항?

日 전문가 "출발부터 문제 있었을 듯"…기운 상태에서 출항?
입력 2014-04-22 21:07 | 수정 2014-04-22 22:01
재생목록
    ◀ 앵커 ▶

    사고원인과 관련해 여러 추정이 나오고 있는데요.

    무리한 운항으로 배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일본에서 제기됐습니다.

    도쿄에서 임영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한 실험 영상입니다.

    정상적인 배는 좌우로 흔들립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로 인해 한쪽으로 기울면 흔들림은 줄어듭니다.

    이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이렇게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결국 작은 충격에도 배는 전복되고 맙니다.

    ◀ 와타나베 교수/일본 도쿄해양대 ▶
    "원래 있던 무게가 3백킬로그램이고, 추가로 얹은 건 5,6킬로그램에 불과한데도 순식간에 뒤집어집니다"

    일본의 한 학자는 증축과 과적, 그리고 화물을 제대로 고정하지 않는 등의 여러 문제를 안고 출항한 세월호 역시, 이처럼 기운 상태로 즉 위험 예고 사인을 안고 무리하게 운항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 생존자 ▶
    "계속 기울었어요. 조금씩"

    위태롭게 운항하던 배는 사고 해역에 이르렀을 때 기름을 많이 소비해 바닥이 가벼워져 더 불안정한 상태가 됐고, 강한 유속이 최후의 충격이 됐을 거라고 추정합니다.

    ◀ 와타나베 교수/일본 도쿄해양대 ▶
    "(키가 제대로 작동안돼) 똑바로 가려 해도, 똑바로 가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나가게 된 것입니다. "

    선회로 배가 기운 게 아니라 이미 기운 상태에서 운항하다 통제 불능 상태가 돼 선회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기운 상태'를 상식을 갖춘 선원이 봤다면 즉각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면서 이 위험 사인을 확인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무시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