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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시 승객교육, 탈출 판단 4배 빨라져…생사 가른다

출항시 승객교육, 탈출 판단 4배 빨라져…생사 가른다
입력 2014-04-22 21:07 | 수정 2014-04-2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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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객선 탈 때 승객들이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으면 실제 대피 시작과 소요 시간이 최대 4배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 여객선들의 안전 교육은 하나 마나 한 수준이어서 별 효과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시내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객선 승무원이, 항공기 탈 때와 비슷한 구명조끼 착용법을 직접 보여줍니다.

    복잡한 선내에서 구명정까지 가는 길을 일일이 알려주고, 어린이에겐 팔목 형 안내 밴드도 감아줍니다.

    24시간 이상 장거리 운행하는 유럽 한 크루즈의 안전 교육 모습입니다.

    ◀ 장효원/해외 여객선 탑승 경험자 ▶
    "(승선할 때) 구명조끼 입는 방법, 구명정에 내리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같은 안전교육의 효과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국내 고등학생 120명에게 선내에서 경보가 울린 뒤 대피하는 최초 반응 시간을 봤더니, 교육 받기 전엔 20초가 걸렸지만 교육 후 5초로 4배가 단축됐습니다.

    또 대피 소요 시간도 교육 전 60초에서 43초로 30% 빨라졌습니다.

    ◀ 황광일 교수/한국해양대학교 ▶
    "피난 경로가 어디인지, 구명보트가 어디 있는지(알려줘야 하는데), 지금의 (국내) 교육시스템은 그렇게 돼있지 않다라고 하는 거죠"

    하지만 국내 여객선은 단거리 운행을 이유로 제대로 된 안전교육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비디오를 틀거나 피난 요령이 적힌 게시판을 잘 보이는 곳에 걸도록만 규정돼 있습니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실제 설문 결과, 승객의 85%가 무관심했습니다.

    선원과 승객 모두 형식에 그치는 해상 안전 교육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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