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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언주 특파원

'집단 정신적 충격' 체계적 대응 필요…9.11 겪은 미국은?

'집단 정신적 충격' 체계적 대응 필요…9.11 겪은 미국은?
입력 2014-04-22 21:07 | 수정 2014-04-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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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뿐 아니라, 생존자, 비극을 지켜본 일반 국민들까지…정신적 충격과 분노, 무력감을 호소하는 집단 트라우마 증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체계적 대응책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9.11 테러를 겪은 미국의 경우를 이언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1년 3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생존자들, 현장을 목격한 뉴욕 시민들뿐 아니라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한 미국 국민의 절반이 정신적 충격에 시달렸습니다.

    테러 발생 한 달 뒤 조사에서도 맨해튼 거주 성인의 10%가 우울증을, 8%가 심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했습니다.

    ◀ 리차드 오클러/뉴욕 시민 ▶
    "사고가 났던 곳에 가지 않아요. 제 감정을 추스를 수가 없거든요"

    뉴욕시 보건당국은 생존자와 희생자 가족, 구조와 피해 복구에 참여한 사람들, 인근 주민을 A 그룹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일반 뉴욕 시민을 B 그룹으로 나누고 심리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A 그룹에게는 무제한 정신과 상담을 비롯한 심리 치료를, B 그룹에게는 최고 3천 달러까지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필요할 경우 약물 치료와 집단 치료를 병행했습니다.

    또, 심리 치료를 주저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 뉴욕시 심리치료 센터 홍보 영상 ▶
    "기억하세요. 우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10년간 운영됐습니다.

    연방 정부 역시 9.11 테러로 인한 심리 치료를 위해 우리 돈 3조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또, 연방 재난 관리청이 재난 대응뿐 아니라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담당하도록 해, 집단적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줄이는 시스템이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제도화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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