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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세웅 기자

자동식별장치만 믿고 '깜깜' 운행…안이한 대응

자동식별장치만 믿고 '깜깜' 운행…안이한 대응
입력 2014-04-22 21:07 | 수정 2014-04-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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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시 서울입니다.

    진도 관제센터에 대한 의문점 짚어보겠습니다.

    자기 관할구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사고를 왜 뒤늦게 알았던 걸까요.

    사고 직후 10여 분, 가장 중요한 시간을 허비한 셈인데요.

    이유가 있었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가 진도 관제센터 구역에 들어선 오전 7시 6분.

    지휘를 맡은 1등 항해사는 무전으로 진입 사실을 알리지 않습니다.

    진입 2분 뒤, 관제사는 세월호의 신호를 모니터로 확인하지만, 교신하진 않습니다.

    모니터에 뜬 AIS 즉 자동식별장치의 정보만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 ▶
    "(AIS로) 자동 식별이 되면서 자동으로 관제를 하도록 돼 있죠"

    결국 선박의 이상을 '관찰'해야 할 관제 센터는 뒤늦게 사고 사실을 통보받고 나서야 첫 교신을 시도합니다.

    사고 직후 천금같은 18분이 허비된 뒤였습니다.

    ◀ 진도 관제 센터 ▶
    "세월호 세월호, 진도연안VTS, 귀선 지금 침몰 중입니까?"

    해상관제센터의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 기구.

    진도 센터는 '자발적인 보고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자동식별장치 AIS만 장착하면 교신 없이 '깜깜이' 운항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 해상 관제센터 17곳 가운데, 해경이 운영하는 연안 센터 2곳은 모두 보고를 선박 자율에 맡깁니다.

    ◀ 진도 VTS 관계자 ▶
    "(항구가 없는) 연안 VTS(관제센터)는 보고제도가 자율 보고제도여서요. AIS (자동식별장치) 설치 선박에 대해서는 보고를 생략할 수가 있어요."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인데, 세월호처럼 무선 주파수조차 맞추지 않아도 책임을 묻지 않는 허점 탓에, 선박들의 불안한 운항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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