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김지훈 기자

세월호 115도 아닌 45도 급선회…조타기 고장 가능성 제기

세월호 115도 아닌 45도 급선회…조타기 고장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4-22 21:07 | 수정 2014-04-22 21:49
재생목록
    ◀ 앵커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항적기록을 복원한 결과 당초 알려 115도가 아닌 45도로 급선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 배를 꺾은 건 아니라는 겁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고 직전인 16일 오전 8시 48분.

    세월호는 전타를 통한 급변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가 자동식별장치 기록을 복구한 결과, 115도로 급격하게 꺾은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조금씩 선회를 하다가, 36초 동안 정전이 됐고, 이후 갑자기 45도로 꺾여 큰 타원형을 그리며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선이나 암초 같은 갑작스런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배를 꺾은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후 세월호의 속도는 급격히 떨어졌고, 8시 49분 56초부터 세월호의 엔진은 정지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세원 교수/한국해양대 ▶
    "거기서부터 거의 조정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궤적을 그리면서 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지점은 5도 정도만 꺾으면 되는 곳으로, 45도나 변침을 한 것은 여전히 의문입니다.

    침몰 원인으로 꼽히는 급격한 방향전환이 일어난 데에는 먼저 맹골수로의 빠른 조류 때문에 벌어진 조타의 미숙이 거론됩니다.

    ◀ 세월호 조타수 ▶
    "다소 실수한 부분도 있었지만 타가 유난히 많이 돌아갔습니다. 빨리 돌아갔습니다."

    방향전환 직전 있었던 정전으로 선체나 조타기가 고장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운항 중에는 벌어지기 힘든 36초간의 정전, 그리고 이어진 45도의 급회전.

    연속된 이상 현상이 세월호의 침몰원인을 밝혀줄 새로운 증거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