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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가족도 아닌 정치인이 가족 대표…비난 일자 예비후보 사퇴

실종자 가족도 아닌 정치인이 가족 대표…비난 일자 예비후보 사퇴
입력 2014-04-22 21:23 | 수정 2014-04-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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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실종자들의 가족대표를 맡았던 사람, 알고 보니 실종자의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이었습니다.

    천현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 침몰사고 다음 날인 지난 17일, 진도체육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실종자 가족들의 대화.

    실종자 가족을 대표해 단상에 올라 사회를 봤던 송정근 씨입니다.

    ◀ 송정근 (지난 17일) ▶
    "앞에 계신 분들 조금 앉아주세요. 뒤에 안보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대표해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박 대통령에게 직접 더 많은 잠수부의 투입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 송정근 (지난 17일) ▶
    "계속해서 수많은 잠수부들을 지금도 투입시켜서 배 가운데 식당칸에 있는 친구들, 우리는 살아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탑승자 명단 어디에도 송씨의 가족은 없었습니다.

    송씨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세월호 희생자가 집중된 안산지역의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예비후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18대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일했고, 최근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발기인으로도 참여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송씨는 "주변에 미리 학부모가 아니라고 알렸고, 2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온 경험으로 진도에 내려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선의로 한 행동이 오해받을 수 있다며, 침몰사고 사흘째인 지난 18일 예비후보를 사퇴했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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