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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기영 기자

단원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줄잇는 조문 '유족에게 위로를'

단원고 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줄잇는 조문 '유족에게 위로를'
입력 2014-04-23 20:45 | 수정 2014-04-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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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러 온 조문객들은 오열하고 분노했습니다.

    전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영정 속 앳된 얼굴들.

    바라보기도 전에 눈물이 먼저 알고 흐릅니다.

    얘들아 미안하다. 우리가 살아서 미안하다.

    국화 한 송이를 든 조문객들은 학생 사진 한 번 보고, 이름 한 번 보고, 고개를 떨구며 묵념했습니다.

    ◀ 오정희/경기도 광주 ▶
    "얘들아 미안해.우리가 살고 있어서 미안하다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살라고 했어요."

    교복을 입은 단원고 선후배들도 흐느끼며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생업을 잠시 미룬 채 먼 길을 달려온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허규홍/서울 반포동 ▶
    "예전에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가 저희 학교에서 있었습니다. 그 때도 학생들이 50명 정도 죽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마음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먼 길 찾아 왔습니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도 비통한 표정으로 조용히 조문을 마쳤습니다.

    오후 들어 조문행렬은 분향소 바깥으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없기를. 꽃다운 아이들의 영정 앞에서 이 모든 게 어른들의 잘못이다, 조문객들은 애통해 했습니다.

    ◀ 이상용/경기도 안산 ▶
    "어떻게 우리가 말로 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정말 너무나도 책임질 사람들이 무책임했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 단원고 학생 25명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내일은 학생 12명의 발인이 차례차례 이어집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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