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기울어져 대피 못해?…"배 기울어도 탈출 가능하다"
기울어져 대피 못해?…"배 기울어도 탈출 가능하다"
입력
2014-04-24 20:15
|
수정 2014-04-2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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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배가 기울어서 대피할 수 없었다는 말도 되풀이됐습니다.
하지만 배가 기운 상태에서도 대피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 56분, 세월호는 배 기울어 움직일 수 없다고 보고합니다.
◀ 세월호/오전 8시 56분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후 30분 동안, 기울어져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교신이 다섯 차례 되풀이되고, 마지막엔 배가 60도까지 넘어갔다고 보고합니다.
◀ 세월호/오전 9시 37분 ▶
"배가 60도 정도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배가 기울면 탈출이 어려울까?
세월호의 세부 구조를 그대로 구현한 대피 시뮬레이션 영상입니다.
승객 476명 전원이, 선원의 안내로 5층 구명정 갑판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재 봤더니, 30도 기울었을 땐, 장애물을 피하며 나오는 데 7분 27초가 걸렸습니다.
45도가 기울면, 똑바로 서기가 어렵고 난간 등을 붙잡고 걸어야 합니다.
이동속도가 초당 0.6m로 떨어지지만, 14분 30초만에 다 나왔습니다.
60도에서는 아예 무릎을 땅에 대고 기어가는 속도지만 그래도 20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 박형주 교수/가천대 소방방재공학과 ▶
"60도까지는 피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물이 차 있는 경우라도 물이 완전히 잠긴 게 아니잖아요."
이번 분석은, 집기류에 막히거나·승객의 심리적 공황 같은 다른 변수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피 지시를 내렸다면 최악의 참사는 피했을 거란 게 연구진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배가 기울어서 대피할 수 없었다는 말도 되풀이됐습니다.
하지만 배가 기운 상태에서도 대피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 56분, 세월호는 배 기울어 움직일 수 없다고 보고합니다.
◀ 세월호/오전 8시 56분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후 30분 동안, 기울어져 탈출이 불가능하다는 교신이 다섯 차례 되풀이되고, 마지막엔 배가 60도까지 넘어갔다고 보고합니다.
◀ 세월호/오전 9시 37분 ▶
"배가 60도 정도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배가 기울면 탈출이 어려울까?
세월호의 세부 구조를 그대로 구현한 대피 시뮬레이션 영상입니다.
승객 476명 전원이, 선원의 안내로 5층 구명정 갑판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재 봤더니, 30도 기울었을 땐, 장애물을 피하며 나오는 데 7분 27초가 걸렸습니다.
45도가 기울면, 똑바로 서기가 어렵고 난간 등을 붙잡고 걸어야 합니다.
이동속도가 초당 0.6m로 떨어지지만, 14분 30초만에 다 나왔습니다.
60도에서는 아예 무릎을 땅에 대고 기어가는 속도지만 그래도 20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 박형주 교수/가천대 소방방재공학과 ▶
"60도까지는 피난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물이 차 있는 경우라도 물이 완전히 잠긴 게 아니잖아요."
이번 분석은, 집기류에 막히거나·승객의 심리적 공황 같은 다른 변수는 반영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대피 지시를 내렸다면 최악의 참사는 피했을 거란 게 연구진의 지적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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