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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차주혁 기자

[단독] 구명벌 작동 훈련까지 받고도…왜 투하 안 했나?

[단독] 구명벌 작동 훈련까지 받고도…왜 투하 안 했나?
입력 2014-04-24 20:15 | 수정 2014-04-25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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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당시 세월호 구명벌은 대부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아보니 선장과 선원들이 두 달 전에 구명벌 교육을 받았습니다.

    몰라서 구명벌 펼치지 못한 건 아니라는 뜻이죠.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세월호의 안전검사 당시 촬영된 사진입니다.

    한국선급 검사관 감독 아래 구명벌이 실제 작동하는 지 해상으로 직접 투하해보는 모습, 작동법과 관리방법 등을 교육받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 선박 안전검사업체 관계자 ▶
    "선장님 두 분, 그리고 기관장님이나 항해사님 들, 선원분들이 다 입회해서 같이 작동법이나 투하방법을 같이 교육시키고..."

    일본에서 수입한 직후인 2012년에는 이준석 선장이 안전검사에 참석한 모습도 촬영됐습니다.

    실제 세월호에 설치돼있던 구명벌입니다.

    사고 직후 선원들이 교육받은대로 작동시켰다면 얼마만에 펼쳐지는지 직접 시험해보겠습니다.

    20초도 안 돼 구명벌은 팽팽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하지만 선체가 45도 이상 기울어지면 300킬로그램에 달하는 구명정 무게에 눌려 작동 레버를 당기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작동법을 교육받았지만 사고 당시 선원들은 아무도 구명벌을 펼치지 않았습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구명벌 교육 사진 등을 근거로 세월호 선원들에게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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