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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들, '수심·수온·시야' 3중고 속 목숨 건 수색

잠수부들, '수심·수온·시야' 3중고 속 목숨 건 수색
입력 2014-04-24 20:40 | 수정 2014-04-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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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잠수부들이 선체 진입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수색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남아 있습니다.

    수온과 수심 그리고 매우 짧은 시야.

    이런 요소들이 잠수부가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입니다.

    박주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선체진입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수심입니다.

    선체 왼편이 닿아있는 곳은 수심 37미터.

    수면에서 10미터를 내려갈 때마다 압력은 1기압씩 증가해 수심 30미터에선 4배가 됩니다.

    이때, 잠수부들이 마시는 압축공기 내의 질소도 그만큼 더 체내에 흡수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수심 30미터에서 길어야 20분, 40미터에선 불과 10분으로 줄어듭니다.

    ◀ 김황철/선박 인양업체 대표 ▶
    "혈관을 타고 흐르는 질소 기포 자체가 육상에 올라와서 어딘가에서 막히면 여러 가지 (잠수병) 증세들이 나타나고…"

    줄을 통해 해상에서 공기를 공급받는 방식을 쓰면 1시간 정도 잠수가 가능하지만 선체 구조물에 줄이 끊기기 쉬워 조류가 가장 약할 때만 수색이 가능합니다.

    또 다른 난관은 12도에 불과한 수온으로 이런 환경에선 두터운 방수 잠수복이 좋지만, 활동성이 떨어져 상당수 잠수부들은 물에 젖는 잠수복을 입고 있습니다.

    ◀ 정운채/전 해난구조대장 ▶
    "드라이 슈트(방수 잠수복)는 따뜻하고 좋은데 입고 벗기도 불편하고 작업도 힘들고, 웨트 슈트 (젖는 잠수복)가 훨씬 편하죠. 그래서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20cm에 불과한 시야는 선체 내부 수색을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거꾸로 뒤집힌 배 안에서 방향 감각을 잃으면 출구를 찾기 어려워질 수 있는데다 공포심까지 더해질 경우 순간적인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잠수부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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