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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토크] 정신적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이슈&토크] 정신적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
입력 2014-04-24 20:57 | 수정 2014-04-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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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도했지만 정신적 상처, 어떻게 치료할 지가 숙제입니다.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종민 교수 나와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조된 승객과 학생들, 그 고통과 충격 어떤 것에 비할 수 있을까요?

    ◀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우리가 이제 교통사고 같은 것을 당하면 순간에 꽝하면 정신이 없고 멍해서 어디 다쳐도 아픈지 모르지 않습니까. 한참 시간 지난 뒤에 비로소 여기저기 아프고 쑤시고 그러죠. 정신적 충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은 혼란스럽고 오히려 잘몰라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 기억이 떠오르고, 악몽을 꾸고, 깜짝깜짝 놀라고, 어디 비슷한 연상이 되는 장소에 가질 못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고 이런 여러가지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치료가 필요할텐데, 어떤 것이 가장 시급합니까?

    ◀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저는 네글자를 꼭 기억해야하는데요. 지금, 그리고 여기입니다. 모든 트라우마는 과거의 기억을 계속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남는 것이거든요. 내가 지금 현실에 살고 있는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줘야합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야 하고요. 직장인은 일터로 돌아가야 하고, 가정있는 사람은 가정으로 돌아가야 해서 자기 현실 생활의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 앵커 ▶

    오늘 이제 단원고 수업도 재개가 됐는데요. 단원고 학생들 충격이 아주 클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제2,제3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에 수업하는 생활리듬을 일단은 다시 복구 시켜줘야 하고요. 생존하신 피해자의 가족들이 보도인이나 외부인과 개별적으로 직접 접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앵커 ▶

    이런 집단적 정신적 상처,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요?

    ◀ 우종민/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어떤 사람은 똑같은 사고를 겪어도 빨리 추스리고 어떤 사람은 오래 앓을 수도 있잖아요. 빨리 추스리는 사람은 남자냐 여자냐, 연령이 높으냐 적으냐, 가족이 있느냐 없느냐. 심리적인 특성, 평소에 오뚝이 정신처럼 강인 한 게 있는거냐, 낙관적이냐 비관적이냐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서데이터베이스를 딱 만든다면 다음에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신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겠죠.

    ◀ 앵커 ▶

    말씀 감사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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