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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나라 기자

"어른들이 미안해"…합동 분향소 추모객 발길 이어져

"어른들이 미안해"…합동 분향소 추모객 발길 이어져
입력 2014-04-24 20:57 | 수정 2014-04-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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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산 단원고 희생자들을 위한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틀 동안 2만 8천 명의 조문객이 다녀갔습니다.

    김나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후 2시 안산 고잔역.

    임시 합동분향소로 가려는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10분 뒤 버스에 오르고, 사람들은 말없이 안산의 풍경만을 바라봅니다.

    분향소 밖으로 길게 늘어선 줄.

    애통한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 여순봉 ▶
    "(어른으로서) 너무 미안해서 국화라도 한 송이 바치고 싶어서 왔어요."

    입구 한쪽 벽면엔 미처 전하지 못한 글들이 가득합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체육관 저편에서 65명의 앳된 학생들과 선생님의 영정사진이 조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오늘 추가로 발인한 학생들의 사진이 단상 위칸 빈자리를 더 채웠습니다.

    다함께 묵례.

    마지막 국화꽃 한 송이를 고인께 바칩니다.

    ◀ 김영희 ▶
    "(학생들이) 예쁘죠.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눈에 선한데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긴 줄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 김주원 ▶
    "그냥 나쁜 꿈 꾼거라고. 이제 지금은 깨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안산 시민들은 깊은 슬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어제 임시 분향소가 들어선 뒤로 2만 8천 7백여 명의 시민들이 이 곳을 찾아 고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MBC뉴스 김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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