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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준범 기자

비통에 잠긴 도시…"다 엄마들 마음" 안산 전체 침통

비통에 잠긴 도시…"다 엄마들 마음" 안산 전체 침통
입력 2014-04-25 20:34 | 수정 2014-04-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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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에 탑승했던 학생들이 살고있는 경기도 안산시는 아직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안산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굳게 닫힌 가게 앞 오토바이에 먼지만 뿌옇게 쌓였습니다.

    아들의 비보에 진도로 달려간 이웃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 이웃 주민 ▶
    "학생들 다 구했다고 했잖아요 처음에. 그러니까 믿었는데, 다 못구했다고 뉴스에 나오니까 바로 내려갔죠."

    세월호에 탑승했던 학생 가운데 107명이 살고 있던 안산시 고잔동.

    ◀ 이웃 주민 ▶
    "다들 보면 피해. 우리 단지에서도 4명이 탔는데 2명은 못찾아서."

    말 그대로 한 집 걸러 한 집씩 당한 비극에, 동네 전체는 무거운 침묵으로 가라앉았습니다.

    ◀ 이웃 주민 ▶
    "다른 때 같으면 놀이터에 다 나와서 수다도 떨고 하는데 안나오잖아. 서로 말들을 않고. 서로 쉬쉬하고."

    믿기지 않는 고통을 겪는 이웃을 지켜보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안산시가 마련한 심리상담소를 이용한 사람은 1천 8백명인데, 대부분 일반 시민들입니다.

    ◀ 이웃 주민 ▶
    "다 엄마들 마음이니까 다 똑같다고 생각이 들어요. 자식키우는 입장이니까. 남의 일 같지도 않고."

    도시 전체가 비통함에 묻힌 곳.

    멈춰버린 시계처럼, 생기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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