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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피 마르는 고통…지쳐가는 실종자 가족들

하루하루 피 마르는 고통…지쳐가는 실종자 가족들
입력 2014-04-25 20:34 | 수정 2014-04-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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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자식의 생사조차 모르는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온종일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의 임시검안소를 오가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끝내 들리지 않았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은 소식이 있을까, 하루종일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배에 갇혀있을 아이 사진을 보고 또 봅니다.

    혹시 내 아이가 발견된 건 아닌지 체육관 벽보 앞도 하루에 몇 번씩 서성입니다.

    ◀ 단원고 실종학생 아버지 ▶
    "일과가 뭔지도 모르는데. 그저 애만 찾아 나오기만 기다리지..."

    체육관 복도 앞 창문엔 자원봉사자들이 끼워둔 휴지가 매달려 있습니다.

    눈물이 쏟아지는 가족들을 위해서입니다.

    ◀ 자원봉사자 ▶
    "계속 울어요 같이. 그러니까 뭐라 그럴까...그들이 울면 저희들의 가슴도 같이 리더라고요. 그 정도로 힘들어 하더라고..."

    수색 상황에만 온 신경을 쓰며 날마다 팽목항 임시 검안소와 실내체육관을 오가다보면 잠은 고사하고 끼니도 거르기 일쑤입니다.

    건강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 병원 의사 ▶
    "굉장히 많이 힘들어 하시고 우울해 하시고 불안해 하시고. 화도 많이 나셨고 분노도 많이 느끼고 계십니다."

    세월호가 가라앉으면서 일상이 멈춰버린 사람들. 지금의 고통스러운 시간이 어떻게든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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