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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 믿겠다" 실종자 가족 항의…긴장의 팽목항

"더 이상 못 믿겠다" 실종자 가족 항의…긴장의 팽목항
입력 2014-04-25 20:34 | 수정 2014-04-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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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팽목항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 등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렀습니다.

    밤 사이 상당히 험악한 분위기였는데요.

    결국 구조당국의 설득으로 새벽부터는 누그러들었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지막 구조기회라는 '소조기'가 끝나가던 어제 저녁 5시.

    생존자 소식은 없이 시신만 잇따라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들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찾아갔습니다.

    팽목항 상황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던 이 장관을 실종자 가족들이 끌어냈고 이를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이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가족 대책반 천막으로 이동했고 학생 부모들과 함께 맨 바닥에 마주 앉았습니다.

    "실제 투입되는 구조 인원이 너무 적고, 진행도 더디다"는 가족들의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 작업중인 민간업체가 세월호선사와 계약한 사실이 전달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지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더 이상 해경을 믿지 못하겠다"며 민간업체의 잠수부 이송장치 '다이빙벨'의 투입을 요청했고, 이 장관 등은 이를 수용했습니다.

    새벽 2시 쯤에는 구조 작업 지휘를 위해 해경청장은 돌려보내자는 장관의 제의로 김 청장은 사고대책반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오전 10시 반쯤 가족들에게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팽목항 가족 천막을 떠났습니다.

    이주영 장관은 가족들에게 강제로 붙잡힌 것이였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았다며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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