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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병언 '부동산 차명매입 계획서'…"재난은닉 치밀히 계획"

[단독] 유병언 '부동산 차명매입 계획서'…"재난은닉 치밀히 계획"
입력 2014-04-25 21:00 | 수정 2014-04-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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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차명 재산을 추적하고 있는 검찰이 극비리에 유 회장 측근을 소환했습니다.

    전국의 땅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매입하려는 '추진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MBC가 이 문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지만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병언 전 회장측이 작성한 문건입니다.

    영랑호, 진천, 소초도 등 전국 각지의 지명이 적혀 있습니다.

    얼마짜리 땅이고, 바로 옆에는 담당자라며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름이 있습니다.

    추진 계획에는 차명으로 내세울 명의자를 결정해야 한다고도 써놨습니다.

    ◀ 김 모씨/전 구원파 신도 ▶
    "명의를 빌려서 모습을 바꾸는 거예요. 그 땅은 일부고, 엄청난 양이 또 있어요."

    가평의 한 땅은 장 모씨가 대신 세금을 내고 있다는 영수증도 첨부해 놨습니다.

    유 전 회장 측이 구원파 신도 등의 이름으로 땅을 관리해 온 정황이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동산 내역 옆에는 '소유권 포기 각서 공증하였음'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부동산 매입에 이름을 빌려줬던 측근들이 돌아섰을 때 소송을 대비한 것이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정 모씨/전 세모그룹 관계자 ▶
    "나중에 쫓아내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들었어요. '안나간다고 하던데요' 하니까 '그러면 소송해' 그러더라고요."

    유 전 회장은 이렇게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전국 곳곳의 땅을 사들였다고 합니다.

    "(부동산 전부가)알짜죠, 알짜. 돈 필요하면 거기 땅을 잡아 대출을 다 해요."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다른 사람 이름으로 소유한 부동산이 전국에 1천 여곳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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