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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합동분향소 추모행렬 운동장 두바퀴 '숙연한 발걸음'

세월호 합동분향소 추모행렬 운동장 두바퀴 '숙연한 발걸음'
입력 2014-04-26 20:17 | 수정 2014-04-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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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주말을 맞아 엄청난 추모 인파가 몰렸습니다.

    줄이 길어서 분향하는 데 1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시 분향소에서 3백미터 떨어진 초등학교.

    추모 인파가 몰려들면서, 분향소 입구부터 생긴 줄이 학교 운동장을 두바퀴나 돌았습니다.

    줄이 1킬로미터나 돼 분향소까지 가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렸지만, 숙연하게 조금씩 걸음을 옮깁니다.

    ◀ 신은미/추모객 ▶
    "같이 아기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 부모님이...뭐라고 말을 못할 것 같아요. 이거는."

    어린 학생들의 영정 앞에 선 추모객들.

    할 말을 잊은 채 국화꽃 한 송이를 바칩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 김인광/추모객 ▶
    "어른들의 잘못으로 어린 꽃봉오리들이 피지를 못하고."

    추모객들은 분향을 마친 뒤에도 그냥 돌아가지 않고 노란 리본에 실종자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오늘 하루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모두 2만 명.

    이로써 분향소 문을 연 지 나흘 만에 전체 추모객은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추모 인파가 계속 늘면서, 오늘 분향소 밖에선 자원 봉사자 2백 명이 추모객에게 식사와 차를 대접했습니다.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오늘 발인한 단원고 학생 27명과 일가족 3명 등 세월호 희생자 119명의 영정이 안치됐습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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